환율은 급등 → 급락 출렁
급등하는 유가와 물가, 경기침체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서울 증시에선 한국 경제가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까지 겹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86포인트(2.57%) 떨어진 1,623.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올해 3번째 사이드카(프로그램 거래의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것)가 발동되며 4.13% 폭락한 556.79로 마감했다.
18일째(거래일 기준) ‘팔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4209억 원어치를 순매도(매도액에서 매입액을 뺀 것)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00원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한 10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1057원대까지 급등했지만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종가는 오히려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