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시가총액 장부가격에도 못 미쳐

  • 입력 2008년 7월 7일 02시 59분


극심한 증시 침체와 주가 하락으로 한국 상장기업 절반 이상은 현재의 시가총액이 장부 가격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580개사의 4일 현재 시가총액을 주식의 장부상 가치인 자본총계(3월 말 기준)와 비교한 결과 53.96%인 313개사의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상장사의 절반 이상은 영업을 중단하고 모든 재산을 처분했을 때의 가치보다 증시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696조6401억 원)도 자본총계(497조2045억 원)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플라스틱,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동성화학이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 0.11배로 가장 낮았으며 C&우방랜드(0.22배) 평화산업(0.24배) C&우방(0.26배) KEC홀딩스(0.27배) 등도 낮은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신한지주(1.00배) 우리금융지주(0.97배) 하나금융지주(0.88배) 등의 은행주와 대한항공(0.75) 아시아나항공(0.79배) 등 항공주, 호남석유화학(0.76배) 한화석유화학(0.78배) 등 화학주 등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에 미달했다.

반면 남광토건(11.32배) 프라임엔터(9.58배) 케이씨오에너지(9.00배) LG생활건강(7.60배) 등은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높았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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