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환율 불안 선제대응” 합의

  • 입력 2008년 7월 7일 02시 59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최근 불안한 외환시장과 물가대책을 위한 환율 안정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6일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강 장관, 이 총재, 박 수석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와 한은은 7일 오전 외환시장의 최근 상황에 대한 당국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6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단계 ‘초고유가 위기관리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 회동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안정에 적극 나서겠다는 태도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오르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늘면서 달러 수요가 많긴 하지만 이에 편승해 달러당 원화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일 외환당국의 발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외환당국이 좌시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구두 개입’ 차원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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