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對日 무역적자 300억달러 넘을듯

  • 입력 2008년 7월 7일 03시 00분


고유가영향 對중동적자도 급증

올해 한국의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연간 3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한국의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16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1∼6월)의 125억8000만 달러보다 9.4% 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대일 무역적자는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298억8000만 달러는 물론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대일 수입제품 값이 비싸진 데다 한국의 반도체, 플랜트 수출이 늘면서 일본산 핵심부품 수입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동에 대한 무역적자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대중동 무역적자는 365억3000만 달러로 올해 상반기 전체 무역적자(잠정)인 57억1000만 달러의 6.4배에 이르고, 지난해 전체 대중동 무역적자의 76.4%에 이른다. 연간 적자폭은 7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에 대한 흑자는 석유제품, 반도체, 섬유,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28억4000만 달러에 그쳤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38.3% 줄어 4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에 대한 흑자는 85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0% 늘어나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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