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수출을 이끄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구미공단)에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3일 신일본석유㈜와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전지 부품 산업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에는 국내 정유회사인 GS칼텍스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2010년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88년 설립된 신일본석유는 연간 매출이 72조 원이며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STX솔라㈜가 구미공단 4단지에 5년 동안 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와 전지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경북도 및 구미시와 손을 잡았다. 이 회사는 공장을 완공한 뒤 태양에너지 관련 연구개발센터도 건립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기업인 미국의 엑손모빌사가 2009년까지 3억2500만 달러를 투자해 구미공단에 전기자동차용 전지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엑손모빌의 협력업체인 캐나다의 전지생산업체 일렉트릭바야사도 최근 구미공단에 1000만 달러를 들여 리튬이온전지 공장과 연구시설을 건립하기로 구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구미공단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전자산업의 기반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