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볼수없는 위기상황”

  • 입력 2008년 7월 8일 02시 57분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회식 술자리도 짧게 끝내자”

신헌철(사진) SK에너지 부회장은 “국제유가 폭등과 물가 불안 등으로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임직원에게 긴축경영과 위기의식 재무장을 당부했다.

7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후유증,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기업인 SK에너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긴축경영에 앞장서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5월 석유제품 수출이 조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사들이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국민 대부분은 ‘휘발유와 경유를 비싸게 팔아 수익을 얻는 기업’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또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절수(節水)와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저녁식사 이후 길게 이어지는 술자리 등의 음주문화는 맞지 않다”며 회식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 울산공장은 올해를 ‘절주(節酒)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술 마실 때 원샷과 잔 돌리기, 강권, 폭탄주, 2차 등 5가지 금지사항을 담은 ‘5(Oh)-NO’ 운동을 하고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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