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기관들의 매입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7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8포인트(0.11%) 오른 1,579.72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4.13포인트(0.77%) 내린 534.17에 마감하며 7거래일째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1,560 선까지 떨어지면서 종전 연중 최저치(3월 17일 1,574.44)를 밑돌았으나 다른 아시아 증시와 동반 상승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은행주들의 강세 영향으로 4.59% 급등했고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2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0.92%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1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순매도한 금액은 6조368억 원에 이른다. 21일간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한 것은 2005년에 24일간 연속 순매도한 데 이어 한국 증시에서 역대 두 번째로 긴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신흥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한국 증시에서 특히 매도 규모가 크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 원화약세에 따른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외국인들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