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꽃게잡이 수입 1년새 3배 증가

  • 입력 2008년 7월 9일 06시 58분


올 상반기 인천 앞바다 꽃게 잡이가 풍어를 이뤘다.

인천·옹진수협은 1∼6월 인천지역에서 잡힌 꽃게가 190만7426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1079kg보다 4.5배 이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어민들이 꽃게를 수협에 위탁 판매해 올린 수익도 297억여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9억여 원보다 2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구 인천종합어시장과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에서 꽃게 1kg의 가격은 2만5000원∼3만 원으로 지난해 3만5000원∼4만 원보다 저렴하다.

이 같은 풍어는 2006, 2007년에 비해 인천 앞바다의 수온이 1, 2도 정도 높아져 알에서 부화한 어린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 인상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들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지역 어민단체들이 꽃게의 남획을 막기 위해 자율적인 조업 원칙을 마련해 시행한 것도 어획량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옹진군 대연평도, 소연평도 어촌계, 인천자망협회 등 인천의 7개 어민단체는 1월부터 ‘꽃게 수산자원 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6.4cm 이하의 어린 게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7월부터 꽃게 금어기가 시작되는 데다 경유 값 인상으로 조업을 포기하는 선주들이 늘어나 하반기 꽃게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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