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역수입 대비용? 4600만원대 모델 나와

  •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제네시스 美 신차 발표회현대자동차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제네시스의 미국 기본 판매가는 V6 3.8L 3만3000달러(약 3400만 원), V8 4.6L 3만8000달러(약 3914만 원)다. 워싱턴=연합뉴스
제네시스 美 신차 발표회
현대자동차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제네시스의 미국 기본 판매가는 V6 3.8L 3만3000달러(약 3400만 원), V8 4.6L 3만8000달러(약 3914만 원)다. 워싱턴=연합뉴스
선루프 등 편의장치 줄여 값 인하

현대車 “소비자들의 선택 폭 고려”

현대자동차가 9일 고급 대형세단 ‘제네시스’의 편의장치를 줄이는 대신 가격은 대폭 내린 모델을 내놨다.

이는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판매가격이 낮은 미국 수출 모델이 역수입돼 내수시장이 교란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본보 4월 4일자 B3면 참조
제네시스 판매상 역수입 움직임…현대차 해법없어 곤혹

이 모델은 엔진 배기량 3.8L인 ‘BH380 럭셔리’로 기본 판매가격이 4660만 원이어서 기존 ‘BH380 로열’(5280만 원)보다 620만 원 낮다. 그 대신 어댑티브 전조등, 렉시콘 사운드시스템, 선루프, 전동식 주차브레이크, 6CD 체인저, 타이어압력 경고등, 전동식 리어커튼 등의 편의장치가 빠졌다.

그러나 뒷좌석 열선 다단 조절기능, 뒷좌석 오디오 리모컨, 스마트키, 주차보조장치, 전자식 아웃사이드 미러, 슈퍼비전 계기반, 공기정화장치 등은 그대로 들어간다.

제네시스 3.8L 모델의 미국 기본 판매가는 3만3000달러(약 3400만 원) 정도로 관세와 운임 등을 모두 지불하고 역수입해도 국내 판매가격보다 500만 원 이상 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인터넷에 역수입 동호회까지 생기는 등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왔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옵션과 가격을 조정한 모델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카 앤드 드라이버, 로드 앤드 트랙, 오토모빌 매거진 등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가 최신호에서 제네시스에 대해 “렉서스를 능가하는 모델이 나왔다. 독일의 럭셔리 브랜드도 두려워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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