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경제관료들 ‘위기 재발 가능성’ 책 잇달아 출간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규복(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전직 경제 관료들이 최근 공기업 개혁의 필요성과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책자를 잇달아 펴내 눈길. 특히 최 전 장관의 ‘신국가 개조론’과 김 이사장의 ‘공기업 개조론’은 공공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 또 정 전 장관은 ‘외환위기 징비록’에서 외환위기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당시 당국자들의 실명(實名)을 거명해가며 기술하면서 “위기의 바이러스는 현재 비활성 상태지만 언제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 일부 공무원은 “전직 고위관료들의 이 같은 조언과 경고가 시의적절하다”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책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
대한상공회의소, 美쇠고기 시식회 성황에 희색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 등 경제계와 의료계 인사 19명이 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미국산 쇠고기 시식행사에는 취재진 80명가량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끝나. 취재진 일부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여. 대한상의 관계자는 “당초 8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시식행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시식회가 더욱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희색.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에 주류업계 ‘메뉴판 속앓이’
○…8일부터 전국의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 시행된 쇠고기 원산지표시제의 불똥이 주류업계로까지 튀어. 술 회사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그동안 음식점에 자사(自社)의 주류 브랜드가 노출된 메뉴판을 만들어 줬는데, 최근 들어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한 새 메뉴판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음식점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 한 주류회사 관계자는 “벽에 거는 메뉴판 제작 건수가 이달 1∼8일 5960건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다”며 “요즘 회사 내부에서는 영업사원들보다 메뉴판 만드는 직원들이 더 바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숨.
현대차 노사 ‘국내외 생산물량 총량제’ 공방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최근 “사측이 해외공장 생산을 늘리더라도 국내 생산 물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며 ‘국내외 공장 생산물량 총량제’를 사측에 요구한 것을 놓고 논란. 노조 측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해외 생산 확대는 관세와 환율 문제 외에 강성 노조의 잦은 파업과 고임금 등 국내 공장의 생산성과도 관계가 있는 만큼 원인 제공자인 노조가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 재계 일각에서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 함께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행복한 대립’을 하고 있다”며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피를 말리는 무한 경쟁을 펼치는 다른 업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촌평.
강신호 동아제약회장 ‘폭염사고 대학생’ 빈소 조문
○…최근 폭염으로 대학생 1명이 숨진 국토대장정을 주최했던 동아제약은 곤혹스럽다는 표정. 사고 발생 후 상당수 참가자는 행사 중단보다는 완주하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회사 측은 곧바로 행사 중단을 결정했으며,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해단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일일이 위로하고 사망한 대학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 동아제약에는 항의성 전화보다는 좋은 취지의 행사가 이번 일로 중단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격려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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