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성장전략인 ‘뉴 IT 전략’을 제시하고 2012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명박 정부의 첫 종합적인 IT산업 정책인 뉴 IT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노무현 정부의 IT 정책이 통신 위주의 서비스와 네트워크, 기기의 통합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뉴 IT 전략은 자동차와 조선, 기계 등 전체 산업에 IT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뉴 IT 전략에 따르면 전체 산업과 IT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와 조선, 기계, 섬유, 의료기기 등 5개 분과 ‘산업 IT 융합포럼’을 구성하고, IT 융합 기술개발을 현재 5개 분야에서 2012년까지 12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고유가와 고령화 등 경제와 사회문제 해결에도 IT산업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산업 자체의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장비와 재료산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에 2011년까지 1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여러 법령에 흩어져 있는 IT산업 진흥 기능을 통합하고 IT 제조업이 IT 서비스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산업진흥법(가칭)’ 제정을 위해 이달부터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