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대차거래로 빌린 주식을 파는 거래다. 대차거래는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싼값에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
금감원 당국자는 “과도한 공매도 거래는 증시의 가격변동성을 확대해 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 규모 증가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3조8000억 원이던 공매도 규모는 올해 들어 6월까지만 18조9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시장 전체 매도금액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1.1%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1%로 높아졌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의 상당 부분이 공매도라는 분석이 많다. 올해 상반기(1∼6월) 공매도 매매의 투자 주체별 비중은 외국인이 89%로 가장 많았고 기관(9.3%), 개인(1.7%) 순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종목별 전체 매도금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은 종목의 경우 주가지수 및 업종지수보다 하락폭이 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사가 공매도 주문을 받았을 때 결제일에 해당 주식을 인도할 수 있도록 대차계약 체결 여부를 확인하는지, 공매도 호가를 표시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