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주한 외국계 기업 845개사를 대상으로 ‘주한 외국계 기업의 투자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8.9%는 ‘올해 하반기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이 있다’고 한 기업은 전체의 31.1%였다.
하반기 투자 환경과 관련해서도 응답 기업의 57.9%는 ‘열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8.1%는 ‘보통일 것’, 14.0%는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반기 투자 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환율, 금리 불안’(34.5%), ‘국내경기 둔화’(31.6%), ‘물가불안’(29.9%), ‘노사여건 악화’(2.9%) 등을 들었다.
또 응답 기업들이 주요국의 투자환경을 7개 분야에 걸쳐 평가한 결과 한국은 5점 만점에 2.89점을 받았다. 이는 싱가포르(3.60점), 홍콩(3.51점), 미국(3.46점), 대만(3.18점), 일본(3.25점)보다 낮고 중국(2.71점)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