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 연수지구에서 10년 만에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짓는 ‘연수 푸르지오’로 아파트 436채, 오피스텔 235실 규모다. 이곳은 국제도시로 개발 중인 송도신도시와 가깝고 주변에 임대 수요가 많다. 송도신도시의 후광(後光)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임대 수입을 노린 투자도 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
분양가는 송도신도시의 60% 남짓이다. 인천에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자 가운데 송도에 입주하지 못한다면 이 아파트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아파트 주변이 상업지역이어서 저녁시간에 다소 번잡할 수 있다.
○ 송도까지 자동차로 7분 남짓
연수 푸르지오에서 송도신도시까지는 자동차로 7분 남짓 걸린다. 송도신도시가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면 연수지구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
두 곳의 위치는 가깝지만 분양가격은 크게 차이가 난다. 최근 공급된 송도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3.3m²(1평)당 2000만 원. 연수 푸르지오 분양가는 아파트 기준으로 3.3m²당 1230만 원이다. 오피스텔은 3.3m²당 600만 원 선이다.
연수지구 아파트 시세는 3.3m²당 1100만∼1250만 원이다. 새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연수 푸르지오의 가격 경쟁력은 괜찮은 편이다.
이곳은 곧잘 인천 청라지구와 비교된다. 청라지구에서는 올해 들어 3.3m²당 1300만 원대에 아파트가 공급됐다. 현지 중개업계는 입지 여건만 놓고 보면 연수지구가 청라지구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 저층엔 오피스텔 고층엔 아파트
연수 푸르지오는 4개 단지, 7개 동으로 구성된다. 1∼3단지는 거의 붙어 있고 4단지는 30m 남짓 떨어져 있다. 동별로 층수가 25∼43층으로 다양하다. 12층 이하 저층에는 오피스텔을 배치하고 아파트는 고층에 들어선다.
연수지구는 학원이 밀집돼 있고 남동공단과 가깝다. 이 때문에 학원 강사, 공단 근로자 등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연수지구에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월세로 입주하려면 한두 달씩 기다려야 할 정도다.
연수동 일대 오피스텔 임대료는 57m²(17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5만 원 선이다. 연수 푸르지오 오피스텔 73m²의 분양가는 1억3600만∼1억5000만 원이며 완공 후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8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각종 세금을 감안한 임대 수익률은 6% 남짓이다.
임대 수익을 노린다면 아파트든 오피스텔이든 소형을 분양받는 게 나을 것 같다. 임대가 잘되고 수익률도 대형에 비해 높은 까닭이다.
대형을 분양받는다면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파트 163m²의 분양가는 5억8500만∼6억7000만 원이며 같은 전용면적의 오피스텔 269m²의 분양가는 4억4400만∼5억1500만 원이다.
○ 발코니 확장, 에어컨 등 무료 설치
대우건설은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무료로 해준다. 150m²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비용은 보통 1500만∼2000만 원.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용도 1500만 원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3.3m²당 80만 원 정도의 분양가 할인 효과가 생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소형은 흰색 마감재를 많이 사용해 밝은 느낌을 준다. 타워형 건물이어서 거실의 전면과 측면에 창이 있는 ‘2면 개방형’ 구조가 많다.
154m² 이상 중대형은 밝으면서도 다소 무게감이 있다. 154m² 이상은 대형 아파트에 주로 적용하는 아일랜드식 주방을 갖췄다. 바닥재는 수요자가 흰색 폴리싱 타일과 온돌마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30층 이상에서는 동에 따라 거실에서 인천 앞바다를 내다볼 수 있다.
인천=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