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전력난… 이마트 1호점 개점 차질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1분


올림픽 시설 우선 공급으로

올림픽을 앞둔 중국 베이징(北京) 시의 전력(電力) 부족으로 현지에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 베이징 1호점의 개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14일 “중국 당국이 대형마트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해줄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 때문에 30일 문을 열 예정이던 베이징 양차오(洋橋)점의 개장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심화섭 이마트 중국본부 부사장이 베이징 시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자체 발전기를 설치해 개점 일자를 맞추는 방안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국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베이징 시는 올림픽과 관련된 시설에 전력을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양차오점은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가 처음으로 베이징에 내는 점포다. 중국 내 14번째인 이 점포는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7475m²(약 2260평) 규모로 들어선다.

신세계는 양차오점을 계기로 앞으로 베이징과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탕산(唐山) 등 화베이(華北) 지역에 이마트 점포 14곳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양차오점 개점 연기가 향후 이마트의 중국 내 경영 전략에도 일부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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