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펀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가계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과 미국 모두 1946∼1964년에 태어난 사람들의 펀드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이 시기 출생자들을 ‘베이비부머’로 본다.
14일 자산운용협회는 국내 펀드투자 관련 자료와 지난해 미국자산운용협회(ICI)가 미국 펀드투자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23%로 한국 가계(9.8%)보다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미국과 한국 모두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에서 펀드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 미국은 2001년 17.9%, 2004년 18.6%, 2007년 23%로 증가했으며 한국은 2001년 4.4%, 2004년 5.1%, 2007년 9.8%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양국 모두 40∼60대가 펀드투자를 많이 했다.
미국은 펀드투자자 중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전체의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965∼1976년 출생자(24%) △1945년 이전 출생자(21%) △1977년 이후 출생자(10%) 등의 순이었다.
한국도 1946∼1964년 출생자가 전체 투자자의 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