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방울이라도 더 아껴라

  • 입력 2008년 7월 15일 06시 48분


대전-충남 지자체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관용차 운행 줄이고 야간조명 자제 유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전과 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기름 사용을 한 방울이라도 줄이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조치다.

충남 서산시는 전기스탠드 330개를 구입해 야근이 잦은 부서 등에 이달 말까지 나눠 주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야간 등 근무 인원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스탠드를 사용하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천장형 형광등의 경우 스위치당 평균 6개의 형광등이 켜진다.

서산시는 천장형 형광등 대신 전기스탠드를 사용할 경우 연간 5만 kWh(전기료 550만 원)가량의 전기를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완 행정부지사 주재로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절약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도는 여기서 2012년까지 관용차량 50%를 경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꾸기로 했다.

유흥음식점의 야간영업시간 단축과 대중목욕탕 격주 휴무, 네온사인 등 옥외 광고물과 골프장 조명 사용 자제 등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매주 목요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는 전 직원이 택시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고 15일부터는 자가용 승용차 홀짝제 운행에 돌입한다. 또 관내 출장 시 ‘업무용 택시제’를 도입해 관용차 운행을 30% 줄이고 유가 급등에 따른 택시업계의 고통도 분담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너지절약 홍보단’을 발족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 대덕구의회는 최근 ‘대덕구 경형자동차 주차요금 지원조례’를 가결했다. 공영주차장에 한해 주차요금을 할인받던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가 관내 민간주차장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도록 한 것. 대덕구의회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형 차량인 경차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 같은 조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