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10대 중 6개 공기압 부족

  • 입력 2008년 7월 15일 17시 39분


이상마모
못 박힘에 의한 펑크
못 박힘에 의한 펑크
노화에 의한 크랙
노화에 의한 크랙
마모한계 초과
마모한계 초과
국내 차량 10대 중 6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중 3대는 수명이 다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소비자원은 대한타이어공업협회와 함께 서울 대전 등 5개 도시에서 차량 1051대의 공기압과 마모도 등 안전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64.6%(550대)가 적정 수준보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주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중 32.8%에 이르는 345대는 마모한계가 초과되는 등 상태가 불량한 타이어를 장착한 채 운행하고 있었다.

펑크 등 타이어 문제를 경험한 운전자는 조사 대상자의 79.6%(884명)였으나 이 중 타이어의 상태를 6개월 이상 또는 거의 점검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40.5%(4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이 보유한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알고 있는 운전자도 37.1%(387명)에 불과해 타이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운전자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원이 5대 도시의 자동차 정비업체 143곳의 타이어 공기주입기 344대를 조사한 결과 이중 32%(110대)만이 계기판에 표시되는 공기압과 실제 공기압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된 공기압과 실제 공기압이 20% 가까이 차이 나는 공기주입기도 34.1%(117)에 달했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마모가 심한 타이어, 또는 못이 박힌 타이어는 주행 중에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 전복사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차량 운전석 차체에 표기된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고 제조일 3년이 지난 타이어는 교체하는 등 타이어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소비자원과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권하는 타이어 점검 및 관리요령

●출발 전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 및 외관상태 점검을 생활화한다.

- 적정공기압은 자동차 취급설명서나 차량 운전석 차체에 표기돼 있다.

- 고속도로 주행시나 여름철에는 공기압을 10¤15% 높여준다.

-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된 타이어는 전문점에서 사용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사용한다.

● 트레드 홈 깊이가 1.6mm 이하인 마모한계가 초과된 타이어는 교체한다.

- 타이어의 마모율은 트레드 주변 6곳에 표시된 '△' 모양의 방향을 따라 접지면 홈속에 볼록하게 표시된(1.6mm 높이) 마모한계 표시를 보고 진단할 수 있다.


● 제조일자가 오래된 타이어는 구입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한 타이어는 교체한다.

- 타이어는 제조일로부터 3년이 경과하면 사용기간 및 마모상태 등에 관계없이 노화가 진행된다. 장기간 사용한 타이어는 타이어 전문점에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

- 노화를 진단하는 방법은 '사이드 크랙'이라고 하는 표면 갈라짐 현상을 살피는 것이다. 크랙은 염분이 강한 바닷가나 오존이 많은 도심 등에서 더욱 잘 발생하며, 공기압 부족이나 과하중 등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잘 진행된다.

● 못 박힘 등 펑크 난 타이어를 수리한 경우에는 예비타이어로 사용한다.

- 숄더부나 사이드월부에 펑크가 난 경우에는 수리가 불가능하므로 교체한다.

● 타이어의 균일한 마모를 위하여 8,000¤10,000km 주행 후 정기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교환한다.

- 앞바퀴 굴림형 자동차의 경우 앞바퀴의 마모가 약 15¤20% 빠르게 진행되므로 편마모를 방지하고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 예비타이어는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공기압, 손상 유무, 마모 상태 등을 점검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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