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증가폭 14만7000명… 3년 4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8년 7월 17일 02시 56분


신규 일자리 20만개 창출 목표 힘들듯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3월부터 4개월 연속 20만 명을 밑돌아 최근 정부가 하향 조정한 ‘신규 일자리 20만 개 창출’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08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9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만7000명 늘어났다. 이는 2005년 2월 8만 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으로 지난해 같은 달(31만5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3월 18만4000명, 4월 19만1000명, 5월 18만1000명, 6월 14만7000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4개월 연속 20만 명을 넘지 못한 것은 2003년 9∼12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고용률은 60.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또 실업자는 76만4000명으로 1만3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이 낮아졌는데 실업률도 함께 떨어진 것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148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만9000명 늘었기 때문이다.

이 중 취업준비자는 60만7000명으로 3만4000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11만1000명으로 1만8000명 늘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세계경제 둔화 속에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위축되면서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관련 분야에 많이 종사하는 임시·일용직의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또 “지난달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운송 하역 등에 종사하는 일용직의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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