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차이커 이직 쉽지 않아 경력 관련 인사디렉터 추천
의뢰인 S 씨가 맡고 있는 업무는 주로 서류 작성과 행정 지원이다. 전문성이 높다기보다는 지원 업무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S 씨는 앞으로 장래를 위해서 더 전문적인 영역에서 일하고자 하는 욕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총무, 인사행정 분야와 홍보, 마케팅 분야는 업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무 변경이 쉽지 않다. 최근 마케팅은 기업에서 매우 중요하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여서 마케팅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을 경력사원으로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S 씨가 경력 3년차 미만이라면 마케팅 직으로 신입 입사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현 상황은 그 선택도 여의치 않다. 7년이라는 경력은 사장(死藏)시키기에는 너무 아깝다.
따라서 우선 현 경력을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S 씨가 현재 회사에서 7년간 근무했고 내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면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보다는 오히려 현 직장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효율적이다.
지금까지 해온 보조적인 지원 업무가 아니라 인사(HR)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길 추천한다. 홍보, 마케팅 분야보다 HR 분야가 오히려 생명력이 길고, 전문성도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는 HR 디렉터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일 정도로 성 차별 없이 능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굳이 홍보, 마케팅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면 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회사로의 이직은 피하고 사내에서 부서 이동을 시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의 경력을 가장 잘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은 지금 다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과감하게 해외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고려해 볼 수 있겠다. 현재로서는 홍보, 마케팅 경력이 없고 자질을 보여줄 기회도 부족하기 때문에 MBA를 직무 변경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위험성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MBA를 취득한 후 마케팅직으로 직무를 변경해 성공하는 케이스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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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커리어케어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