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지역 아파트 관리비 단지별 최고 3.4배 차이

  • 입력 2008년 7월 17일 06시 50분


대전시내 아파트 관리비 부과 기준이 여전히 저마다 달라 최고 3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대전주부교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전시내 아파트 117개 단지(동구 14, 중구 20, 서구 55, 대덕구 9, 유성구 19)의 5월 관리비 명세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유성구 엑스포아파트의 관리비가 m²당 673.97원으로 가장 높았고 보라아파트1단지(626원)와 송강한솔아파트(614원)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중구 목양마을아파트(195.36원)로 엑스포아파트와 3.4배 차이가 났다.

m²당 관리비가 300원 미만으로 낮은 곳은 버드내마을1단지(231원), 버드내마을2단지(239원), 한밭자이아파트(252원), 은어송마을3단지아파트(257원) 등이었다.

이처럼 아파트 단지별 관리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관리직원 수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엑스포아파트는 전체 3958가구에 관리 직원(경비원 포함)이 270명으로 관리 직원 1인당 관할 가구 수가 14.7가구인 데 비해 목양아파트는 75가구였다.

특이한 것은 금호사랑아파트는 직원수가 36명(975가구)으로 35명인 청솔아파트(980가구)와 큰 차이가 없는데도 관리비가 m²당 73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는 직원의 임금 인상 때문인 것으로 대전주부교실은 분석했다.

관리비 가운데 청소비 항목의 경우 계룡아파트(서구 복수동)가 m²당 88원으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자양동아(45원)와 1.9배 차이가 났으며, 수선유지비는 가장 높은 삼부3단지(223원)가 가장 낮은 월평한아름(1.8원)보다 무려 125배나 높았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관리비 부과 기준이 여전히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입주민들은 관리비 명세서를 꼼꼼히 살피고 행정당국은 관리비 부과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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