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맥주는 벌컥, 소주는 홀짝

  • 입력 2008년 7월 19일 02시 59분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맥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마트도 지난달에는 맥주 매출이 거의 늘지 않았지만 이달 7일에서 13일 사이에는 12.5% 신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편의점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작년에 비해 32.3%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장마 때 비가 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오르는 시기가 당겨졌다.

임경래 홈플러스 주류담당 과장은 “특히 5일부터 전국이 갑자기 더워지면서 맥주 판매량이 예년보다 빨리 늘기 시작했다”며 “다음 달에는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올여름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소주는 진로와 두산이 여름을 겨냥해 ‘참이슬후레쉬서머’ ‘처음처럼 쿨’을 각각 선보이는 등 여름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7일부터 13일까지 이마트의 소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소주 매출이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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