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열린 신사옥 기공식에서 “쌍용건설 채권단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 50.07% 중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신뢰와 동의 없이는 인수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언은 우리사주조합이 반대하면 쌍용건설에 대한 경영권 행사가 어려운 만큼 무리해서 인수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종업원 지분 18.21%와 쌍용양회 등 우호 지분 7.84%를 포함해 모두 50.77%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장 회장은 “채권단이 동국제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만큼 우리사주조합 측과 만나 매듭을 잘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설득도 병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