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중 하나인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첫 분양이 시작된다. 우남건설은 다음 달 중순 경기 김포시 양촌택지개발지구에서 ‘우남퍼스트빌’ 1202채를 분양한다.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조성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한강을 활용한 16km의 수로가 흐르고 자전거만으로 도시 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꾸며지는 ‘친환경 전원생태 도시’다. 이번에 분양하는 우남퍼스트빌은 남쪽으론 가현산, 동북쪽으론 한강대수로와 연결돼 김포한강신도시의 특징인 친환경 전원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분양가가 3.3m²당 1070만 원 선으로 당초 점쳐졌던 800만∼900만 원보다 높은 편이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낮다. 거리상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도 다소 부담스러운 편. 청약가점은 40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자라면 공략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
○ 한강신도시 장점 최대한 누릴 수 있어
우남퍼스트빌은 한강신도시 남쪽 부분인 AC-14블록에 지어진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나들목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로 신도시 초입에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가현산이 둘러싸고 있고 동북쪽 산책로로 5∼10분 정도 걸으면 한강대수로와 연결된다. 고층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등 친환경 도시로서 김포한강신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13∼26층 15개 동 규모로 130∼250m²(39∼76평형)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부에는 4000m²(1200평) 크기로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만들어진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하고 단지 주변으로 1km 이상 조깅트랙을 확보하는 등 지상을 공원처럼 꾸몄다. 모든 건물의 1층은 필로티(2층부터 주택을 배치한 설계) 방식을 택했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설계해 쾌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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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철 개통되면 교통 개선될 듯
교통 호재도 있다. 2012년 김포공항에서 김포한강신도시까지 경전철이 개통된다. 한강변을 따라 올림픽대로와 김포한강신도시를 오가는 6차로 김포고속화도로도 201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여의도까지 가면 25분,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40여 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이들 도로의 개통이 늦춰질 경우 교통 불편은 피할 길이 없다. 현재는 국도 48호선을 이용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타고 서울로 진입해야 하기 때문.
현지 중개업소 사장은 “국도 48호선은 출퇴근 시간에는 상습 정체 구간”이라고 말했다.
○ 추가 옵션 부담 적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지난해 말 인근에서 분양한 중대형 물량보다 3.3m²당 분양가가 200만∼500만 원 정도 싼 1070만 원 선이다.
지난해 11, 12월에 분양한 김포시 고촌면 월드메르디앙, 풍무동 풍무자이,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등의 분양가는 3.3m²당 1068만∼1521만 원 선이었다.
추가 옵션은 약 1000만 원인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뿐이다. 무늬목, 폴리싱타일, 빌트인 가전은 분양가에 포함된다.
마이너스옵션제(입주자가 해당 품목의 설치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분양받고 원하는 품목을 구입해 시공하는 것)를 적용하면 3.3m²당 80만 원이 더 빠진다.
내부 설계는 모던하고 무난한 인상이다. 모든 평형에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방이 넓은 편이다. 안이 파인 우물천장으로 층고가 높아 보이도록 설계했다.
129m²(39평형)는 흰색을 많이 써 깔끔하고 부엌과 거실이 연결되도록 설계해 개방감을 살렸다. 157m²(47평형)는 갈색 색조로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김포=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