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유사가 석유대리점 및 자영주유소에 판매한 휘발유 평균가격(잠정치)은 6월 넷째 주 L 당 1764.44원으로 6월 첫째 주 1780.34원보다 15.90원 내렸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6월 첫째 주 1907.08원에서 6월 넷째 주 1906.83원으로 0.25원 내리는 데 그쳤다.
반면 정유사가 판매가격을 올리면 주유소도 가격을 높여서 팔고 있다.
7월 첫째 주 정유사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1779.71원에서 둘째 주 1817.33원으로 상승하자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도 같은 기간 1907.30원에서 1922.76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주유소들이 정유사 판매가격이 내릴 땐 안 내리면서 오를 땐 올리는 것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정확한 가격이 월말에 확정되기 때문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유사의 주간 판매가격은 자영 주유소에 파는 가격으로 주유소 대부분은 월말에 정산할 때 정확한 공급가격을 알기 때문에 주간 시황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며 "일부 주유소는 4, 5월에 손해 본 부분을 일부 보전하는 차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