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디젤 SUV 부활

  • 입력 2008년 7월 21일 02시 52분


화끈한 할인혜택… 당당한 성능홍보…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살리자.’

경유값 급등으로 디젤 SUV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냉랭해졌다. 이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들은 같은 차종의 가솔린 모델을 발표하면서도 각종 이벤트로 ‘디젤 SUV 살리기’에 나섰다. 국산차들은 유류비 지원, 할인 혜택을 늘려 디젤 SUV의 고충을 솔직히 드러냈다. 반면 디젤 모델의 오랜 역사를 지닌 수입차들은 오히려 당당하게 모델의 매력 포인트를 강조한다. 뛰어난 연료소비효율, 최첨단 편의 장치로 디젤 모델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 유류비와 할인 혜택 다양하게

요즘 국내 브랜드의 SUV 마케팅은 화끈하다. 대표적인 혜택은 유류비 지원이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디젤을 구입하면 10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받거나 1∼4년간 4%의 저금리 할부를 받을 수 있다.

GM대우자동차는 ‘윈스톰’ LS 모델, LT 모델에 대해 각각 170만 원, 190만 원의 유류비를 제공한다. ‘윈스톰’ 또는 ‘윈스톰 맥스’ 고객 가운데 회사에서 지정한 카드로 SK 또는 에쓰오일에서 주유를 하면 6개월간 L당 1000원을 깎아 준다.

‘쌍용차’의 할인 내용은 더욱 솔직하다. 이 회사의 SUV 어떤 차종을 사더라도 기본적으로 200만∼40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찾아온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혜택을 선물한다. ‘해피 서머 페스티벌’을 기해 다음 달 20일까지 지점 방문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SM5’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고객 대상 시승회도 열릴 예정이다.

○ 수입차, 디젤에 대한 자신감 더 강조

수입차 디젤 SUV시장은 경유값 폭등의 무풍지대인 듯 보인다. 그만큼 수입차는 할인 혜택 보다 성능과 최첨단 장치로서 당당하게 고객을 설득하고 있다.

아무리 경유 가격이 올라도 ‘고(高)연비’를 공격적으로 내세우면 고객의 마음도 기운다.

랜드로버는 ‘프리랜더2’ 디젤 모델의 연료소비효율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40%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대형차임에도 이 모델의 공인연비는 L당 11.2km를 넘어서는 수준. 디젤의 위기 속에 프리랜더의 인기는 끄떡없다. 경유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6월 판매량은 5월보다 28.6% 늘었다.

BMW는 ‘X3 2.0d’ 모델의 공인 연비가 L당 13.9km임을 강조한다. 이 디젤 엔진은 ‘친환경 프리미엄 디젤 엔진’이라 2L임에도 3L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 이 모델의 최대 토크는 35.7kg·m다.

수입차 디젤 SUV의 최첨단 안전장치들도 화려하다. 볼보 ‘XC90’은 야간 운전을 돕는 ‘액티브 바이제논 라이트(ABL)’가 들어갔다. 사각지대를 확인해 주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도 안전으로 대변되는 볼보의 비결이다.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은 국내 판매 차량 중 최초로 자동주차 기능이 들어간 것이 먹혀들어 판매 시작 2주 만에 초기 물량 200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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