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료 최고 3.8% 내린다

  • 입력 2008년 7월 22일 03시 01분


다른 손보사 뒤따를듯

삼성화재는 개인소유 자가용 승용차의 보험료를 2.0∼3.8% 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이날 이후 가입해 다음 달 16일 보험이 시작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인하 전 21세 이상 연령특약, 가족한정특약, 차량담보에 가입한 53세의 2008년식 그랜저 운전자는 연간 96만3610원의 보험료를 내야 했지만, 인하 이후에는 93만970원으로 3만2640원(3.4%)이 싸진다.

삼성화재가 차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2006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하지만 삼성화재 측은 업무용, 영업용 차량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자동차 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인하하자 다른 손해보험사도 잇달아 차 보험료 인하계획을 내놨다.

현대해상은 8월 중순 이후,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은 9월부터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손보사는 “구체적인 시기와 인하 폭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들이 이처럼 보험료를 내리는 것은 최근 차 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14개 자동차보험 판매 손보사의 4, 5월 차 보험 손해율은 68.4%로 2007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평균인 72.7%보다 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삼성화재의 5월 손해율은 63.2%로 가장 낮았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60%대로 떨어지면서 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다”며 “앞으로 대형 손보사뿐 아니라 중소형사의 보험료 인하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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