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포스코
서비스업 SK텔레콤
《포스코와 SK텔레콤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직장인 및 취업 예정자들이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혔다. 또 산업별로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신세계, 현대카드 등이 해당 업종에서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국내 32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08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15개 기업을 선정한 ‘베스트 30개 기업’ 조사와 ‘산업별 1위 기업’으로 나눠 이뤄졌다.》
현대카드 등 산업별로 43개 기업 선정
‘금융 - 조선 - 통신업종’ 선호
전체 베스트 기업 37% 차지
삼성계열 11곳 1위 휩쓸어
전체 산업의 매출액 상위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입사선호 베스트 30’ 부문에서는 해당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1위에 올랐다. 제조업 분야 상위 5개 기업은 포스코를 선두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CJ제일제당, SK에너지 순이었다. 이들은 각각 철강, 전자, 조선, 식품, 정유 등에서 해당 업종을 이끌어 나가는 ‘시장 선도력’이 뚜렷한 기업들이다.
KMAC 김익성 비즈니스유닛(BU)장은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재들은 아직 사회적 인정이나 평판이 높은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봉이 많고 경력관리에 유리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 분야도 모두 해당 업계 선도기업이 5위 안에 포진했다.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한항공, 국민은행,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조선, 통신 산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금융업종 5개사와 조선 3개사, 통신 3개사가 입사선호 30개 기업 안에 들어 이들 3개 분야 기업이 전체 베스트 기업의 3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취업 예정자들이 생각하는 기업 매력도가 업계 근무자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높게 나타났다.
금융 분야 취업 예정자와 실제 업계 근무자 간 매력도 차이는 11.1점이었지만 물류·유통 부문은 그 차이가 14.3점으로 벌어졌다.
KMAC는 “미취업 상태에서 회사에 대해 갖는 기대가 입사 후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며 “신입사원의 잦은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에서 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일하고 싶은 1위 기업은 산업별로 총 43개 부문에서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등 11개 삼성그룹 계열사가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이들 11개 삼성 계열사는 기업의 비전과 인재관리 분야에서 모두 동종 업계 최고 점수를 받았다.
KMAC 측은 “인재경영을 위한 삼성그룹의 지속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고용시장에서 삼성 브랜드가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오롱(섬유소재), LG화학(석유화학), LS전선(전기부품), 유한양행(의약제품), 현대자동차(자동차), SK네트웍스(종합상사), 현대카드(신용카드), 웅진씽크빅(교육서비스) 등이 업종별 입사 선호 1위 기업으로 꼽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어떻게 선정했나 기업 인재유인지수 개발… 직장인 등 4246명 조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처음으로 실시한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KMAC 측은 “그동안 고객 만족도 조사는 여러 기관에서 시행했지만 취업예정자와 업계 근무자의 기업 선호도를 업종별, 부문별로 조사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의 목적은 기업의 고용 브랜드를 객관적으로 점수화해 인재들이 어떤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어떤 기업이 매력적인 직장인지를 보여줘 기업의 인재경영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올해는 직장인 2221명과 대학 4학년 이상 취업예정자 2025명 등 모두 4246명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5월 21일까지 온라인 및 방문 조사를 했다.
KMAC는 “조사 대상자들이 생각하는 각 기업의 비전, 인재관리, 기업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수치화한 인재유인지수를 개발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매력적인 베스트 30개 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눠 매출액 상위 60개 기업씩, 총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산업별 1위 기업’은 모든 산업을 43개 분야로 나눠 각각 매출액 상위 1∼3위, 또는 1∼5위 기업 등 총 203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