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6일째 내림세

  • 입력 2008년 7월 24일 02시 49분


상반기 석유제품소비량

작년 동기비 3.9% 줄어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이 16일을 정점으로 6일 연속 떨어지면서 내림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1∼6월) 석유제품 소비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6일 L당 1950.02원까지 올랐다가 6일 연속 떨어져 22일 1941.8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16일 1947.75원에서 줄곧 하락해 22일 1937.70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국제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내림세도 앞으로 시차를 두고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량이 3억8427만 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하고, 6월 소비량은 5745만 배럴로 작년 6월보다 6.5%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상반기 경유 소비량이 가격 상승 및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6.9% 줄었다. 특히 6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휘발유 소비량은 휘발유 차량이 증가한 탓에 0.2% 늘었다. 다만 휘발유 차량 1대당 소비량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올해 6월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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