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빛의 혁명’ LED사업 키운다

  • 입력 2008년 7월 24일 02시 49분


LED모듈 → LCD패널 → TV 생산 수직계열화

LG그룹은 미래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밀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LED는 전압을 가하면 빛을 내는 반도체로, 전기에너지의 90%가 빛으로 전환될 정도로 광(光)효율이 매우 높아 ‘빛의 혁명’ ‘꿈의 조명’ 등으로 불린다.

LG그룹은 이날 “LG이노텍이 최근 휴대전화 및 노트북용 LED모듈에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TV용 LED모듈을 개발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이 모듈을 받아 LCD패널을 만들고, LG전자가 그 패널로 TV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직계열화는 “LED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라”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4월 초 “올해는 LED 사업이 LG의 새로운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고 그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지난해 LED용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소자 패키지 모듈까지 LED 전 생산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들어 LED 라인 증설 등에 3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ED모듈을 적용한 LCD패널 제품을 노트북용은 50% 이상, TV용은 10% 이상까지 확대하고, LG전자도 ‘LED백라이트 적용 LCD TV’ 생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그룹도 2001년부터 LED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LED 전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기를 중심으로, 삼성에버랜드는 LED 조명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시공 관리를 맡는 형식의 LED 수직계열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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