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워!…中통관검역 등 각종 규제 강화

  • 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KOTRA는 테러 방지를 위해 중국 정부가 안전 조치를 늘리면서 통관검역 강화, 위험물질 생산 및 운송 금지, 오염물 배출 공장 조업 중단 등 전방위로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베이징(北京)에 있는 물류업체 관계자는 최근 시작된 차량 홀짝제와 공해 배출 차량 규제로 된서리를 맞았다. 시내 운행 차량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2, 3배 웃돈을 줘야 차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 이 회사 관계자는 “홀짝제 시행 이후 차량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자체 휴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와 칭다오(靑島) 등 항구도시에서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 화학공장 관계자는 “전에는 위험물질로 분류되지 않았던 화학물질까지도 모두 별도 검사를 거치고 있다”며 “통관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 납기일 맞추기가 빠듯하다”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런 규제가 올림픽 기간에만 시행되지만 어려운 여건에 처한 중국 진출 기업에는 이중고가 될 수 있다”며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까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