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4∼6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1∼3월)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분기 연속으로 GDP 증가율이 1%대를 밑돈 것은 2004년 4분기와 200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해 1분기보다는 0.8%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5.8%에서 2분기 4.8%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0.8%)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한은은 이달 초 내놓은 하반기(7∼12월) 경제전망에서 2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 작년 동기 대비 5.0%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부진하고,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진 것이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1% 감소해 2004년 2분기(―0.1%) 이후 4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