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매출 18조1400억원 ‘사상 최대’

  • 입력 2008년 7월 26일 02시 58분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본사 기준 2분기 매출액이 18조14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6%, 지난해 2분기보다 24%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8900억 원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8%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인 올 1분기보다는 12% 하락했다. 해외법인의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29조1000억 원, 영업이익이 7% 하락한 2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이 4조7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분기(1∼3월)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 측은 “LCD TV의 판매 호조로 일본 소니와 같은 대형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21%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액이 6조14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 늘었지만 프리미엄폰의 마케팅 비용 증가, 가격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률(13%)은 전 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5% 하락한 7900억 원에 그쳤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4% 증가한 4조5800억 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2700억 원이었다.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평판TV의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소니 등 경쟁기업의 저가(低價) 공세 영향으로 16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도 전 분기보다 33% 줄었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부사장은 “하반기(7∼12월)에도 글로벌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12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3만8000원(6.19%) 내린 57만6000원에 마감됐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절반씩 투자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을 전담할 합작법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올해 9월경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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