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 휘발유 가격차 1달러 이내로

  • 입력 2008년 7월 28일 02시 58분


두바이유 기준 0.79달러차

국제유가 하향안정세 전망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과 국제 휘발유 가격 차가 최근 1달러 이내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 오른 1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 123.39달러(옥탄가 92 기준)와는 0.79달러 차로 좁혀졌다.

두바이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는 지난달 4일 배럴당 15.62달러까지 벌어졌으나 한 달 뒤인 이달 4일에는 6.6달러로 좁혀졌고, 17일에는 1.96달러로 1달러대로 줄어드는 등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휘발유는 원유를 정제한 제품으로 제조비용을 감안하면 제품가격이 원료보다 높아야 정상이지만 지금처럼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것은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드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휘발유 수요가 줄면서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다시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제품과 원유의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수요 둔화에 따른 유가 안정의 징후로 볼 수 있다”면서도 “계절적 기상 이변, 중동지역의 정정(政情) 불안, 이란 핵문제, 미국 달러화 약세 가능성 등의 문제가 상존하는 만큼 본격적인 가격 하락의 조짐으로 보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23달러 내린 123.26달러, 영국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92달러 떨어진 124.52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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