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식경제부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경부와 국내 제지업계 관계자들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급속히 악화되는 경제상황에 대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국내 9개 제지회사 가운데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있는 한솔제지, EN Paper, 무림제지, 남한제지, 계성제지 등 5개 메이저 업체는 8월 1일부터 종이 공급가격을 15%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각 대리점에 통보한 바 있다.
이는 종이 원가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펄프 가격이 대폭 올라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영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대형 제지업체 관계자는 “지경부 당국자가 제지업체 임원들에게 ‘제지업체의 어려움을 알지만 (물가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협조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며 “제지업계도 올해 3분기(7∼9월)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