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회사 용지공급가 15% 인상안 철회

  • 입력 2008년 7월 28일 02시 58분


다음 달부터 종이 공급가격을 15%가량 인상할 계획이던 국내 주요 제지회사들이 당초 방침을 철회해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27일 지식경제부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경부와 국내 제지업계 관계자들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급속히 악화되는 경제상황에 대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국내 9개 제지회사 가운데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있는 한솔제지, EN Paper, 무림제지, 남한제지, 계성제지 등 5개 메이저 업체는 8월 1일부터 종이 공급가격을 15%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각 대리점에 통보한 바 있다.

이는 종이 원가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펄프 가격이 대폭 올라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영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대형 제지업체 관계자는 “지경부 당국자가 제지업체 임원들에게 ‘제지업체의 어려움을 알지만 (물가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협조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며 “제지업계도 올해 3분기(7∼9월)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