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률 삼성전자 앞섰다

  • 입력 2008년 7월 28일 02시 58분


LG전자가 휴대전화와 디지털TV, 생활가전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삼성전자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최근 발표한 올 2분기(4∼6월) 사업부문별 글로벌기준 실적을 27일 비교한 결과 LG전자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사업과 △디지털TV, 홈시어터 등 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 각각 삼성전자보다 1.4%포인트, 0.6%포인트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분야의 1분기(1∼3월)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각각 2.2%포인트, 2.5%포인트 낮았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2분기에 삼성전자보다 3%포인트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이에 따라 세 분야 사업을 더한 영업이익률도 LG전자는 6.8%로 삼성전자(5.7%)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과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의 실적을, 또 TV 등 디지털미디어 분야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과 LG전자의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 및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의 실적을 비교했다.

LG전자에 해당 사업부가 없는 반도체 사업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실적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 역전에 대해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신흥시장에서 휴대전화 판매 비중을 높이고, 북미시장에서 일본 소니 등과 액정표시장치(LCD) TV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는 같은 기간 ‘뷰티폰’ 등 프리미엄 휴대전화와 디지털TV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