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원화 가치 10% 이상 하락

  • 입력 2008년 7월 28일 16시 09분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외환거래도 2년6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분기(4~6월)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46.0원으로 지난해 말(936.1원)보다 109.9원이 올랐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10.5%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7.9% 올랐다.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도 각각 달러화와 대비해 5.7%, 6.6%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위스 프랑화와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도 미국 달러화 대비 각각 10.5% 10.2% 올랐다.

반면 인도 루피화와 필리핀 페소화는 각각 8.4%, 8.1%씩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2분기 은행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7억7000만 달러로 1분기(1~3월)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2005년 4분기(9~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입 업체들의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지난해 평균 3.9원에서 1분기(1~3월) 6.0원, 2분기 8.2원으로 커졌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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