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00g당 1800~2000원선 책정될 듯
새로운 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도축된 LA갈비 등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4년 7개월여 만에 국내에 반입됐다.
이 쇠고기는 다음 달 중순부터 돼지고기 가격과 비슷한 100g당 1800∼2000원에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29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육류수입업체인 네르프는 이날 오전 2시 30분경 미국 크릭스톤팜스로부터 공급받은 냉장 쇠고기 1.47t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반입된 것은 2003년 12월 미국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 된 이후 처음이다.
이 물량은 한미 양국이 쇠고기 추가 협상을 통해 마련한 한국 수출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맞춰 생산됐으며,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이다.
이 쇠고기는 도착 직후 공항에서 간이검사를 거친 뒤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로 옮겨져 정밀검사 등 검역 절차에 들어갔다.
LA갈비, 척갈비, 늑간살, 양지 등 4개 부위의 표본과 안창살 전량은 약 2주 동안 다이옥신, 항생제, 농약 등의 잔류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이종경 네르프 대표는 “이번에 수입한 쇠고기는 검역을 거쳐 다음 달 중순부터 식당, 정육점,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LA갈비 가격은 100g당 1800∼2000원 선에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