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은 28일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시 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10월부터 43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삶의 향기와 따뜻한 인심이 넘치는 전통시장의 특징을 살리되 편안하고 즐거운 쇼핑이 가능한, 테마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게 골자.
우선 중앙로 중앙시장 입구에서 기업은행 사거리까지 250m 구간은 ‘걷고 싶은 거리’로, 중동 93∼5에서 홍명상가 뒤편까지는 ‘먹자골목 테마거리’로, 중동 81∼3에서 홍명상가 다리 쪽까지는 ‘깨끗한 생선골목’으로 꾸민다.
‘걷고 싶은 거리’에는 이벤트 공간인 놀자판, 패션·잡화거리인 모양판, 먹을거리와 포장마차 거리인 먹자판, 인테리어와 수족관 등이 들어서는 꾸밈판이 조성된다. 바닥은 콘크리트 대신 물 흡수가 뛰어난 컬러 투수콘을 깔고 지붕 비 가림 시설도 설치된다. 거리의 노점은 이동이 가능한 시설물로 대체된다. 지저분한 광고물도 단순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바뀐다.
이모집, 대동집, 별미집, 옥천집, 생일집 등 30∼50년 전통의 식당이 밀집해 있는 ‘먹자골목 테마거리’(150m)와 ‘깨끗한 생선골목’(130m)도 컬러 투수콘이 설치되는 등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