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허근/한국경제 에너지 절약 급선무

  • 입력 2008년 8월 2일 02시 56분


회사일로 국내 최고 기업의 사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마침 그날은 폭염으로 후텁지근했다. 사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냉방기를 적당하게 틀어 좀 시원하겠지 하던 기대가 무너졌다. 고유가가 사무실 근무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자원 빈국임에도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소비에서 선진국의 수준을 넘는다. 경제 규모는 세계 13위인 데 비해 원유 수입은 세계 9위, 1인당 전력 사용량이 선진국 수준이라는 통계자료가 이를 입증한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정부는 올해 경제발전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설상가상으로 에너지 과소비는 귀중한 외화 지출로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기요금이 너무 싸서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므로 가격 현실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기요금을 현실화할 경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통은 불 보듯 뻔하다.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에너지 절약밖에 없다. 침체된 경기회복을 돕고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최상의 방안이자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허근 서울 동작구 상도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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