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간가격 아파트 대출받아 사려면… 연봉 7100만원 돼야 가능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2분


일반 근로자가 서울에서 빚을 얻어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이 현재의 1.5배는 돼야 대출 원리금을 갚아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역별로 도시 근로자의 집 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를 도입해 측정한 결과 3월 현재 서울이 151.4로 가장 높았다고 3일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대출상환가능소득을 중간소득으로 나눈 백분율 지수로 100이 넘으면 대출 상환이 어렵다는 뜻이다.

서울의 이 지수가 151.4라는 것은 서울에서 집값의 반을 대출받아 3억9000만 원짜리 중간 가격대 아파트를 살 때 중간 소득의 1.5배인 연 소득 7100만 원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경기도가 100을 넘어 105.1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대구 68.0, 인천 66.8, 부산 56.9, 대전 52.0 등 모두 100에 못 미쳐 대출로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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