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은 60조1115억 원으로 6월 말(60조8919억 원)보다 7804억 원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해외 펀드의 설정 잔액은 지난달 1일만 해도 60조9851억 원이었지만 이후 2일부터 21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유출되며 일시적으로 59조 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은 83조5391억 원으로 6월 말(81조1254억 원)보다 2조4137억 원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전체 주식형 펀드 잔액은 143조6506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6333억 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과 인도 증시의 급등세로 해외 펀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터지면서 수익률과 함께 투자 열기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