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5일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입실론 엔진(1L)의 국내 수입 물량을 올해 2만5000여 대에서 내년에는 7만여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경차 ‘i10’에 들어가는 입실론 엔진은 6월부터 수입돼 기아차 ‘모닝’의 수출용 차량에 올려지고 있다.
엔진 수입 물량을 늘림으로써 경차 ‘모닝’ 돌풍으로 빚어진 엔진 공급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금이 싼 곳에서 만든 엔진을 들여옴에 따라 제조 원가를 낮추고 인도 공장 가동률도 높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도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그동안 모닝에 실리는 경차 엔진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왔지만 올해 들어 고유가 등으로 경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기아차 공장이 아닌 동희오토에서 전량 위탁 생산되는 모닝은 7월 말까지 내수 5만2629대, 수출 3만4882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올 5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한 1.6L 감마 엔진을 수입해 준중형 승용차인 ‘쎄라토’에 넣어 생산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