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경쟁국들이 주력하고 있는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앞으로 한국이 특허 분쟁을 겪지 않고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박재우 유승협 교수와 삼성전자, 테크노세미켐 공동연구팀은 5일 차세대 기술인 투명 디스플레이와 접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투명 박막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산화티타늄 소재로 만든 것으로는 세계 최초다. 미국과 일본이 주력하고 있는 산화아연 기반의 기술과 비교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 반도체 생산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재료비도 덜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에도 각각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KAIST 측은 “신뢰성 검증 시험과 양산기술이 확보되는 2, 3년 뒤면 기술을 이전해 실제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에서 발표됐으며 올해 12월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국제디스플레이학회 연차 총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