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르 회장 “인도는 인프라 투자 기회의 땅”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현재 인도의 사회기반시설은 굉장히 열악합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투자기회가 많은 셈이죠.”

인도 아반사 그룹의 과탐 타파르(사진)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5000억 달러를 인프라를 갖추는 데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한국 정부와 기업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반사 그룹은 인도 10대 그룹 중 하나로 제지, 전력, 기계설비 생산 등이 주된 사업이다. 타파르 회장은 국민연금공단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인도 인프라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타파르 회장은 “일본 기업과 정부는 지난해 델리와 뭄바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공항, 산업지대 등을 짓는 프로젝트에 약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한국은 인도 시장에 자동차, 텔레비전 등 상품은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BRICs) 중에서 인도가 가장 투자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다른 국가와 달리 사업가들이 모두 영어 사용에 능숙하고 영국법의 영향을 받아 법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0년 전 상위 50대 부호와 현재의 부호가 전혀 다를 정도로 시장이 역동적인 점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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