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 제작사인 엔씨소프트는 “퇴사한 직원들이 영업비밀을 들고 나가 리니지3 개발이 불가능해졌다”며 이들을 상대로 65억 원대의 소송을 냈다.
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업체 블루홀스튜디오 게임개발실장 박모 씨와 블루홀스튜디오 대주주인 장모 씨 등 1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65억15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박 씨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3 개발팀장으로 일하다 퇴직 후 지난해 7월 엔씨소프트 직원 수십 명과 함께 블루홀스튜디오를 차렸다. 이 회사의 투자자인 장 씨는 인터넷 포털 네오위즈의 창업자로 2006년 검색 서비스 ‘첫눈’을 NHN에 350억 원에 파는 등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블루홀스튜디오 측은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S프로젝트’는 리니지3와 전혀 다른 형태로 리니지 기술을 차용하지 않았다”며 “기밀 유출 건은 검찰 수사 중이어서 수사가 끝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