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000년 10월~2001년 2월(5.25%)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금통위는 총액한도대출(중소기업 대출 등을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정책금융) 금리도 종전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 방향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으로 시중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 인상도 예상돼 서민과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중 금리인 3개월(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7일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5.74%로 마감했다.
경제계는 한은의 금리 인상이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유동성 축소를 통한 물가상승 억제 효과보다는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켜 투자와 소비의 위축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1553선까지 떨어졌으며 전날보다 14.71포인트(0.93%) 내린 1,564.00으로 마감됐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