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硏 “원전, 7~11기 추가건설 필요”

  • 입력 2008년 8월 8일 02시 54분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7∼11기 추가로 건설해 국제유가 상승과 온실가스 규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소의 제안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원전 설비 비중을 지난해 기준 26%에서 2030년까지 36∼41%로 높여 발전 비중을 35.5%에서 52.5∼59%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같이 늘리려면 140만 kW급 원전 7∼11기를 더 지어야 한다.

이에 앞서 6월 초 열린 1차 토론회에서는 원전 9∼13기를 더 지어 설비 비중을 37∼42%, 발전 비중을 56∼62%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1, 2차 토론회에서 제시된 방안과 건설비용 산정 문제로 원전을 통상 짝수로 짓는 것을 감안하면 10기를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030년 유가를 163.6달러에서 185.7달러로 최근 수정 전망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종전 목표치인 9%에서 11%로 늘리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에너지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며 이달 말 대통령이 주재하는 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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