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지난달 1일부터 4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하나로텔레콤의 조신(사진) 사장은 11일 영업 재개를 앞두고 7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고객 정보 유출 때문에 사실상 100일 정도 영업을 못해 올해 적자경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2등이 익숙하지 않다. 내년 이후 획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회사 관점에선 억울한 면도 있지만 ‘남 탓’보다는 ‘내 탓’을 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정보 이슈를 털어내기 위해 ‘하나로’라는 사명(社名)을 안 쓰고 ‘SK브로드밴드’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영업을 재개하면 SK그룹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또 웅진 등 다른 회사와의 제휴 등으로 유통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TV(IPTV) 사업에 대해서는 “콘텐츠 확보와 케이블 TV 사업자와의 경쟁 등 어려운 환경이지만 고객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하나TV로 유입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