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정일재 사장 “새 주파수전략 수립할 때”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지난 2년은 (과도한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 등) 기형적인 경쟁이 이뤄지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일재(사진) LG텔레콤 사장이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아 사내(社內) 통신망을 통해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정 사장은 “부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최고책임자(CEO)의 직분을 맡게 되니 여러모로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 회사를 고객이 인정하는 진정한 일등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꿈도 있었다”며 “지난 2년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향을 잡은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말까지 마련할 주파수 재분배와 관련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의 태생적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주파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만들고 망 투자 및 운영비의 획기적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 부임 후 주창해 온 ‘경청(敬聽) 경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와 함께 ‘불만 콜 제로화’를 위한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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